지난 4월 20일 금융위원회 소속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뮤직카우가 발행한 음악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고 보고 뮤직카우에 대한 조치안을 의결했다. 통상 뮤직카우를 저작권 투자 플랫폼이라 알고 있지만,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것은 저작권이 아니라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다. 이용약관에도 이러한 사항이 분명히 기재되어 있다. 뮤직카우는 자회사인 뮤직카우에셋을 통해 히트곡 등에 대한 음악저작권을 매입하여 보유토록 하고 저작권협회에 신탁하여 이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저작권협회에서는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뮤직카우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안산 선수에서부터, 대선후보로 출마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르기까지 온라인·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과도한 비판과 폄하, 욕설이 발생하고 있다. 공인이라고는 하지만 한 개인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댓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사실 유명인이 아니라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사내 게시판, 교내 게시판 등에서 타깃이 되어 모욕을 당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졌다거나, 어떠한 사안의 평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이나 비방이 자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이혼한 여자가 통일의 꽃
“유튜브 영상에 제 신상이 그대로 노출되었네요.” “인터뷰 영상 촬영 때 동의서를 받아야 하나요?” “모자이크 해주기로 했는데 안 했어요. 방법이 없을까요?”인터뷰, 투자, 여행, 자동차, 골프, 영화, 게임 등 수많은 테마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이 만들어지고 있다. 평소 방송과 거리가 멀던 사람들도 호기심에, 취미로, 또는 돈을 벌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있다. 이와 같이 수많은 개인 유튜브 채널이 개설되면서, 무단으로 타인의 얼굴이나 신체를 노출시키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단순히 지나가는 행인을 찍는 것을
‘교과서 P. 86에 근거해서 [최근 정치권의 윤석렬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근거해서 70자 이내로 서술하시오.’‘교과서 P. 86에 근거해서 [최근 정치권의 윤석렬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플라톤의 <국가>에 근거해서 70자 이내로 서술하시오.’전북의 한 고등학교 도덕 과목 시험에 출제된 문제다. 출제 교사의 정치적 편향성이 매우 심하게 드러난 사례다. 윤석열 X파일, 이준석
국내 대형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에서 해킹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거래소가 해킹을 당한 것인지, 아니면 이용자의 컴퓨터·휴대폰이 해킹을 당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이용자의 과실로 ID·비밀번호·OTP 코드 등이 유출된 것인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피해자들은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거래소에서는 홈페이지 공지글을 통해 거래소가 해킹당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잘못된 사실이 유포되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누구 말이 맞는지 알기 어렵다. 검경 수사가 이루어진 이후에
“잘못된 길로 가면 잘못된 길로 간다고 분명히 이야기해 줄 필요가 있다.”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지난 4월 22일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한 발언들이다. 400만명에 달하는 국내 가상화폐,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어린이로 취급한 셈이다. 이날 은 위원장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나 다른 한편 가상자산을 구매한 사람들은 투자자가 아닌 투기자(투기꾼)에 가깝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에 따라 정부가 이들을 보호해주기는 어려우며 진짜 실체가 있는지도 모르는 가상자산에
암호화폐, 가상화폐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서 ‘김프(김치 프리미엄)’ 또한 다시 커지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 시세와 비교해 볼 때 얼마나 높은지 뜻하는 단어인데, 한국 시세가 높을 경우 “김프가 꼈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한국 시세가 낮을 경우 “역프가 발생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지난 1월 3~4%에 불과하던 김치 프리미엄은 4월에 접어들면서 적게는 13%, 많게는 20%까지 끼고 있다. 예컨대 2021년 4월 14일 현재 빗썸이나 업비트에서는 1비트코인이 약 8100만원에
지난 3월 25일 ‘개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시행되었다. 개정 특금법은 가상화폐, 암호화폐 등을 가상자산으로 정의하고, 가상자산을 취급하려는 자에게 신고의무, 자금세탁방지의무 등을 부과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가히 암호화폐 제도화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2017년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거래소 폐쇄 발언을 한 것을 감안하면 4년 만에 엄청난 변화가 있는 셈이다. 그동안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과 같은 암호화폐의 경우, 제대로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명칭 또
호재 공시가 떴다 하면 20% 상승은 기본이다. 1000%, 1500%가 오르기도 한다. 물론 떨어지는 것도 순식간이다. 길게는 하루, 이틀, 짧게는 몇 분 만에 급등락을 반복한다. 코인판 이야기다. ‘주요 IT 기업이 암호화폐(가상자산) 발행사를 자회사 내지 계열회사로 편입했다’ ‘대규모 커머스 기업이 특정 암호화폐를 취급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같은 정보들만 조금 빨리 알아도 지금과 같은 불장에서는 돈 벌기가 너무 쉽다. ‘돈 복사’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가 없는 개미들에게는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기도 어렵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내보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근로계약을 해지하는 것, 즉 해고는 우리 법상 엄격히 제한된다. 근로기준법에서는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를 하지 못한다고 못 박고 있다.(제23조) 여기서 정당한 이유란 사회통념상 고용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근로자에게 책임 있는 사유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대법원 2017. 5. 17. 선고 2013다13457 판결) 쉽게 말하면 누가 보더라도 도저히 같이 일을 하지 못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대법원이 제시한 해
“고용노동부를 포함한 한국의 규제당국은 쿠팡플렉스, 쿠팡이츠 배달원들을 근로자가 아닌 독립계약자로 판정했다.”(Korean regulatory bodies, including the South Korean Ministry of Employment and Labor (“MOEL”), have ruled that our Coupang Flex partners and EDPs are independent contractors and not employees.)쿠팡, 정확히는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LLC의 미 증시 상장신고서에 포함된 내용이
2015년 미성년자 성추행범에 대한 회사의 해고는 부당하다는 1심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회사 측은 항소를 했으나 2016년 항소가 기각되면서 판결이 최종 확정되었다. 얼핏 들으면 참으로 황당한 이야기지만, 불과 몇 년 전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근로자 보호 관점에서, 그리고 법리상으로 타당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성범죄에 관대한 나라, 사법체계라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성추행했다는 근거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고? 아니다. 해당 직원은 13세 여자 아이를 강제추행한 것으로 기소되어 2013년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고, 20
‘모르는 것이 약이다’는 말은 법 앞에서는 무력하다. 법을 잘 몰랐다는 것은 유의미한 항변이 되지 못한다. 잘 몰랐다면 그만큼 대가를 치르게 된다. 우리의 생활은 수많은 법률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알기도, 이해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먹고사는 문제, 내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철저히 찾아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모른다면 찾아보고, 필요하다면 관련 전문가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냥 어렴풋이 대충 알고 있는 상태에서 혼자서 끙끙대다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이제 ‘근로계약서를 써야 한다’라는 점에 대해 모르고 있는 사람은 매우 적다. 최근 몇 년간 노동법 준수에 대한 인식이 대폭 변화했고, 많은 사람이 최저임금에서 주휴수당, 통상임금, 연차수당, 근로계약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노동법의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 아마 이는 ‘미생’과 같은 드라마의 영향과 더불어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수없이 유통되고 있는 노동법 관련 글들의 파급력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한다.노동법의 인식과 지평이 넓어진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많은 회사, 근로자, 노동자가 이러한 인식
“OOO게임즈 스톡옵션 3억 대박” “제약사 부장, 과장이 회장보다 더 벌어”….스톡옵션, 받으면 좋다. 잭팟, 대박날 수 있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스톡옵션을 제대로 모르면 바보가 될 수 있다. 받았다고 끝이 아니다.스톡옵션이라 불리는 주식매수선택권은 말 그대로 주식을 살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으면 미래 일정한 시기에 예정된 가격으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이나, 회사가 새롭게 발행하는 주식(신주)을 취득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급격한 공공의대 정책의 추진이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에 이어 전임의,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까지 의료계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 목숨을 걸고 코로나19 저지에 앞장섰던 의사들과 공공의대를 반대하는 의사들이 같은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덕분에’는 ‘때문에’로, ‘격려의 메시지’는 ‘형사처벌에 대한 경고와 고발’로 바뀌어가고 있다.수많은 논란에 휩싸인 ‘공공의대 정책’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관련 당사자,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본질은 흐려진 채
“갑질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찬성하지만, 이러한 문제 때문에 최고경영자(CEO)가 감옥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은 과도합니다. 모든 리스크를 CEO가 짊어지게 하는 법안에 대해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이 지난 10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의 특별좌담회에서 한 이야기다. 제임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란 지난 7월 16일 시행된 개정 근로기준법을 말한다. 이 법은 ‘직장 내 괴롭힘’을 개념화하고, 사용자로 하